80대 할머니 저체온증 사망··· 인천 부평구 거리서 발견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2-12-05 15:32:43
[인천=문찬식 기자] 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0대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33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빌라 앞 화단에서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행인의 신고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당일 오후 10시27분께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당일 인천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상태는 아니었으나 최저 기온은 영하 0.6도로 추운 날씨였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심부전과 심근경색, 협심증, 치매,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외출한 뒤 집을 찾지 못해 30분 이상 추위에 떨었던 것으로 추정했으며, A씨가 발견된 곳 역시 그의 거주지인 빌라 인근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저체온증이라는 병원 측 진단이 나와서 A씨는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0시24분께 중구 한 해변을 방문한 B(57·남)씨가 저체온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11월23일에는 계양구 거주지에 있던 C(55·남)씨가 저체온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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