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서도 '노마스크'··· 20일부터 의무 해제

마트 약국도 해제 대상 포함
장기요양기관 등은 의무 유지
韓-中 여객선 운행 재개도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3-03-15 15:32:35

▲ 15일 오전 서울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자율로 전환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오는 20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대중교통 등 특정장소에서 '노마스크'가 가능해진다.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한창섭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는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의무 없이도 마스크 착용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했다"며 착용 의무 해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의무화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됨에 따라 2022년 5월과 9월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경우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과 함께 착용 의무가 유지돼 왔다.

방대본은 지난 1월 1단계 조정 후 일평균 확진자수와 위중증 확진자수가 각각 37.5%, 54.6% 감소했으며, 독일, 싱가포르 등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도 이번 결정에 고려됐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조정 이후 유행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정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게 되는 시설은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기관을 비롯해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정도다.

홍정익 단장은 "감염병 위기 단계 조정이나 감염병 등급 조정에 연동해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를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남은 방역조치와 관련해 이달 중 로드맵을 확정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중대본은 오는 20일부터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4~7월에 걸쳐 준비되는 항로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월 한·중 국제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화물만 양국 사이를 오갔지만 여객선 뱃길이 다시 열리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다시금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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