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세훈, 강남 편향 부동산 정책 석고대죄해야”

배현진 “집값 올린 건 문재인·박원순 커플...웬 봉창”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10-15 15:33:1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을 펄펄 끓게 만들 것이고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강남 편향 부동산 정책을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은 조 위원장을 겨냥, 15일 “강남 3구 집값을 역대급으로 올려준 건 문재인(전 대통령)과 고 박원순(전 서울시장) 커플인데 웬 봉창이냐”라고 직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좌파 정부 들어설 때 집 사면 불패란 공식까지 돌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저 (오 시장에게)부산말로 한마디 하겠다. ‘마이 찔리나’(많이 찔리나)”라며 공세를 취했다.


오 시장은 조 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서울시장이 아닌 ‘강남시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주택시장 원리도 모르고 훈수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역대로 서울 상급지에서 재건축ㆍ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새 아파트의 가격은 급등하고, 대부분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대치동과 같은 좋은 주거환경에 물량을 최대한 공급한다고 해도, 그곳에 서민이나 청년은 진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식 재건축ㆍ재개발은 주거 비용을 크게 부추기고, 무주택 서민과 청년의 주거 불안과 비용만 커진다”며 “요컨대, 오세훈식 정책은 서민과 청년이 서울을 떠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오 시장은 내란으로 정국이 혼란스럽고 경기침체로 국민경제가 고통받고 있을 때, 자신의 대권 욕심에 잠실ㆍ삼성ㆍ대치ㆍ청담(잠ㆍ삼ㆍ대ㆍ청) 지역의 규제를 전격 해제해서 서울 집값을 대혼돈에 빠트렸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강남 편향의 정책이 초래한 이 참사에 대하여 석고대죄해야 하지 않나”라며 “특히 문제는 이 사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자 배현진 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규제 풀고 신통기획, 모아주택 사업 등 아파트 빌라 가리지 않고 서울 전역에 주택 공급을 신속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주력으로 추진 중”이라며 “이 정책은 그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지속되어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느끼한 거짓말은 그만. 부동산 폭망 강남불패 신화 세운 문재인 정부의 한때 실세, 전 민정수석님”이라고 꼬집었다.


배 위원장은 조 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오 시장은)강남 편향 부동산 정책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비난한 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를 가진 분이 민간 주도 재건축을 비판하는 모습, 참 낯설다”며 “자신은 성안에서 편히 살면서 성 밖 사람들이 들어올 문은 아예 걸어 잠그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부시장은 “진짜 강남 불패를 막고 싶다면 강남에 자리 깔고 앉아 뜬구름 잡는 훈수만 두지 말고 강북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에서 대안을 내놓길 바란다”라며 “미아2구역, 백사마을, 창신ㆍ숭인동이 천지개벽의 시작점에 서게 된 건 말이 아니라 현장의 땀과 실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규제 완화 및 재건축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서울시 주택 정책을 놓고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 아닌 ‘강남시장’을 자처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벨트 중심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 등은 오히려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주택시장 원리를 모른 채 훈수 두는 분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 지난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 해제되고 취소된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으로 서울에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330여개 지역 28만호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냐”라며 “이로 인한 ‘공급 절벽’ 우려가 지금의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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