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근’ 은우근, ‘성비위 사태’ 비판하며 탈당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부당한 공격 시작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9-10 15:35:10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조국혁신당이 최근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지도부 총사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대표 측근인 은우근 당 상임고문이 10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조국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은 고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저는 조국혁신당을 떠나고 상임고문직도 사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됐다.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당을 위해서나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를)멈춰달라. 새로 구성될 비대위나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창당준비위가 출범한 날 조국 위원장과 공동창준위원장들이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러 가는 차 안에서 희망에 벅차 ‘학습정당 건설’의 꿈을 피력했다”며 “지도부를 포함한 모든 당원이 함석헌 선생이 말씀하신 ‘씨알’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나아가 ‘학습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성비위 사태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추천키로 했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의원 다수는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며 “비대위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다.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