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 30일부터 소장품展 개최
일상 속 소박한 유물의 아름다움 소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4-28 16:19:38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오는 30일~10월12일 소장품전 ‘수집과 수집_비교의 미학’을 개최한다.
‘수집(收集)과 수집(蒐集)_비교의 미학’은 소장품을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전시로, 박물관이 수집한 소장품 중 40여 점을 비교 방식으로 소개하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차이(差異)_비슷하지만 다른’에서는 쓰임은 같지만, 형태나 사용 방식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유물 10여 점을 소개한다. 유물에는 사랑방의 대표 가구인 ‘서안과 경상’, 수납 가구인 ‘장과 농’, 다양한 문양의 ‘떡살과 다식판’, 긴 밤을 밝혀줬던 ‘등잔대와 촛대’ 등이 전시된다.
2부 ‘우열(優劣)_낫고 못함이 없는’에서는 상황에 따른 쓰임이나 재질이 다르거나 형태와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유물 20여점을 소개한다. 2부 전시는 멋과 지위의 상징이던 ‘모자’,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신발’, 한 사람을 위한 상 ‘소반’, 옛 혼수 필수품 ‘반닫이’ 등으로 구성됐다.
3부 ‘공통(共通)_과거와 현대를 잇는’에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유물 10여 점을 소개한다. 3부 전시에서는 ‘다듬잇돌과 다듬잇방망이’, 온도조절을 할 수 없었던 ‘숯다리미‘, 얼음이 꼭 필요했던 ‘냉장고’, 한 번에 한 장만 찍을 수 있었던 유리건판 ‘카메라’, 예법이 존재했던 ‘안경’ 등을 볼 수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전시로 그동안 우리 박물관의 소장품 수집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수집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문화유산 보존과 전시·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유물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기증도 받는 등 은평의 역사와 한옥, 전통문화와 관련한 활발한 자료 수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개관 이전부터 지금까지 구입, 기증, 기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4600여점의 소장품을 수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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