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국가 R&D 데이터관리 허술
관리계획 수립비율 1% 수준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22-10-18 15:36:19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전국 4대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원(이하 출연연)들이 국가연구개발(R&D) 과제 수행 시, 데이터관리계획(DMP)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DMP는 2019년 9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포함된 것으로, 연구 과정에서 산출된 연구데이터를 생산·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말한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 의원이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출연연이 국가 R&D 과제에 대한 DMP를 수립한 비율은 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전국 4대 과학기술원의 DMP 수립 비율은 1% 수준에 그쳤다.
출연연별로는 DMP 비율이 50%를 넘는 경우는 전체 25곳 가운데 7곳에 불과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녹색기술센터 등 9곳은 0건이었다.
정 의원은 “연구데이터는 연구 진행 기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품질을 보장할 수 없고 손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대학 등 연구 현장에서 연구데이터 관리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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