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철도 현장 산재 138건··· 안전 불감증 도마위
코레일 59건·서울교통公 58건
청도 열차사고도 '人災' 가능성
노동부, 중대재해법 여부 조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8-20 15:36:52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최근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에 경부선 철로 주변 시설물 점검을 하던 근로자 7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올해만 철도 현장에서 138건의 산업재해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20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철도운영사 산재로 승인된 사고는 138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도군 무궁화호 열차 사고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운영사별로 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59건, 서울교통공사 58건으로 올해 철도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 10건 중 8건(84.8%)은 두 기관에서 일어났다.
이번 사고는 현장 안전관리 소홀이나 대피 신호체계 오작동 등 전형적인 '인재' 가능성이 높아 관리ㆍ감독 소홀 등에 따른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15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거듭된 대형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도기관들의 산재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효성 있는 철도기관 맞춤형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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