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공공기관 청렴도 전년 比 하락
498곳 평균 80.5점··· 0.7 ↓
장관급 부처 중 공정위만 1등급
'비리·특혜' 산업부 5등급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12-28 15:37:35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올해 행정기관과 공직유관단체 등 공공기관 총 498곳의 종합 청렴도가 2022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급 중앙부처 중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만 종합 청렴도 1등급을 받았고, 전력 사업과 관련해 여러 비리·특혜 등 문제점이 드러났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올해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 15만7000명과 내부 공직자 6만7000명 등 222만40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각 기관의 올해 '청렴 노력도', 그리고 부패 사건이 발생한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해서 산정했다.
먼저 공공기관 498곳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평균 80.5점으로 전년(81.2점)보다 0.7점 떨어졌다. 청렴 노력도는 82.2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청렴체감도 점수가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 체감도는 87.0점으로 전년보다 3.3점 떨어졌고, 조직 내부 체감도는 전년보다 0.7점 올랐음에도 63.3점에 그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내부 업무 과정에서 공직자가 부패를 경험한 비율이 1.99%로 민원인이 경험한 비율(0.42%)보다 4배 이상 컸다.
청렴 노력도는 전년과 같은 82.2점으로, 각 기관은 반부패 추진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감점 요인인 부패공직자 사례는 올해 160곳에서 531건 발생했다. 부패행위는 공금 유용·횡령 36.3%, 금품수수 17.5%, 부정청탁 8.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대상 기관 중 종합 청렴도가 가장 우수한 1등급을 2년 연속 받은 기관은 질병관리청, 여주시, 경주시, 보성군, 부여군, 구로구 등 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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