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공사 시즌 돌입··· 사고 위험 주의보
3년간 추락사고 125명 사망
가을철에만 54명··· 43% 달해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09-18 15:38:20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붕 작업 추락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18일 고용노동부(이하 고동부)에 따르면 이번 주의보 발령은 가을철에 건설 현장에서 지붕공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른 것으로, 발령기간은 19일~11월30일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붕공사 사고 사망자는 125명에 달하며, 계절별로는 봄 35명(28.0%), 여름 21명(16.8%), 가을 54명(43.2%), 겨울 15명(12.0%)이다.
가을에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끝난 뒤 지붕을 개보수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올해 6월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에서 지붕 패널을 설치하던 근로자가 지붕에서 8.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 당일 비가 내려 지붕이 미끄러운데도 추락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붕공사 사망 사고는 주로 축사나 창고, 소규모 공장의 하루 이틀 걸리는 초단기 공사에서 발생한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작업 현장을 방문해 주요 사고 사례를 안내하고, 채광창 안전 덮개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최태호 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지붕공사 추락사고 대다수가 기본적인 안전 수칙 미준수로 발생한다”며 “이 같은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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