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중 3명 '고독사 위험군'

복지부, 설문조사 결과 공개
152만명··· 1인 가구의 21.3%
50대 33.9%·60대 30.2%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5-18 15:38:46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고독사' 위험군이 전체 인구의 3%가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의 고독사 위험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2년 11~12월 1인 가구 9471명에 대해 ▲ 1주일간 사회적 교류 횟수 1회 이하 ▲ 하루 평균 식사 횟수 1회 이하 ▲ 몸이 아플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없음 등 10개의 질문을 한 뒤 10점 만점 중 4점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선별했다.

복지부는 이런 표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독사 위험군이 전국에 152만5000명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3%, 1인 가구의 21.3%에 해당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은 고령층보다 중장년층, 특히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고령자일수록 사망률이 높지만 고독사 위험은 중장년이 더 컸다.

1인 가구 중 고위험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대가 33.9%로, 70대 이상(16.2%)의 배 이상이었다. 

 

60대(30.2%), 40대(25.8%)도 70대보다 높았고, 19~29세는 9.7%, 30대는 16.6%이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런 결과는 2022년 12월 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2021년 기준 고독사 발생 건수는 ▲50대 1001건(29.6%) ▲60대 981건(29.0%) ▲70대 421건(12.5%) ▲80대 이상 203건(6.0%) 순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않은 점과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인 가구 중 중장년층(40~60대)은 '경제적 문제'(39.1%)를, 청년층(19세~30대)은 '정서불안'(42.8%)을, 노인층(70대 이상)은 '건강문제'(30.4%)와 '정서불안'(27.9%)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복지부는 이날 발표한 기본계획에서 세대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독사 위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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