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수락산 유아숲체험원 전면 리모델링

노후시설 개선사업 완료… 22일 재개장
트리하우스 놀이시설 눈길… 밧줄·나무놀이터도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12-17 15:39:39

▲ 영축산유아숲체험원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6개월간의 재정비를 마친 수락산 유아숲체험원을 오는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수락산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자연 속에서 치유와 놀이를 경험하며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됐다.

구는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존 숲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수락산 동막골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공간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특히 올해 7월 개관한 서울시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 휴’와 인접해 있어 휴양림 이용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뛰놀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네트형 휴식공간을 조성해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자연 속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시설은 수락 휴의 인기 공간인 트리하우스에서 착안한 3동의 놀이시설이다. 너와지붕과 천창을 도입해 ‘나무와 하나가 된 집’ 형태를 구현했으며, 잣나무와 굴참나무 등이 놀이시설을 관통하도록 설계해 숲과 시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밧줄놀이터, 고목을 활용한 나무놀이터, 모래놀이터를 마련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계절에 따른 자연 관찰과 채집 활동이 가능하도록 산딸나무, 마가목, 화살나무 등을 식재하고 진달래와 히어리 등 산지형 수종을 더했다. 기존 바위의 이끼에서 착안한 이끼정원과 양치식물정원도 조성해 차별화된 자연 체험 요소를 더했다.

현재 구는 수락산을 비롯해 불암산, 영축산, 태릉, 노원골 등 총 5곳의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유아숲지도사가 진행하는 정기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말에는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흙을 밟고 나무를 만지며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숲은 가장 오래된 교실이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숲의 가치를 살린 안전하고 창의적인 체험 공간을 확충해 아이 키우기 좋은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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