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수거·야간 순찰 임무도 척척! 강서구, AI 자율주행 로봇서비스 도입
마곡하늬공원서 실증 시연회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10-30 15:39:36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서비스 실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는 최근 마곡하늬공원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서비스 실증 시연회’를 열고 주민 생활 속 AI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17일부터 추진 중으로, AI 기술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한 실증 단계다. 시연회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이선영 (주)로보티즈AI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진 구청장은 공원 초입부터 로봇의 이동 경로를 따라 걸으며 운영 현황과 안전성, 이용 안내 체계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후 직접 벤치에 부착된 QR코드를 촬영해 로봇을 호출하는 시연에도 참여했다. 잠시 후 노란 깃발이 달린 자율주행 로봇이 호출 지점으로 이동했으며, 도착까지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로봇은 “재활용품을 수거함에 버려주세요. 30초 뒤에 출발합니다”라는 음성 안내와 함께 플라스틱·종이·캔 등 4개 구역으로 분리된 수거함을 제공했다. 수거를 마친 로봇은 자동으로 충전쉼터로 복귀했다.
현재 마곡하늬공원에는 자율주행 로봇 2대가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재활용품 수거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는 야간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 최대 6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하며,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정상 운행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동 중 사람과 마주치면 즉시 멈추고, 회전 시에도 충분한 반경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이선영 (주)로보티즈AI 이사는 “타 자치구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강서구가 타 지역보다 규모나 활용도 면에서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분석해 주민 의견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내년에는 주변 상권과 연계한 AI 기반 배달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장을 보고 나면 물건을 냉장고에 정리하는 로봇도 있을 정도로 일상에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AI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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