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백련재 입주 김선태 시인 ‘단짝’서울 광화문 글판 게시
봄을 맞는 희망과 동행의 메시지 전달 “백련재 입주 작품 창작”성과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3-03-03 15:40:25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 백련재 문학의 집 입주작가인 김선태 시인의 작품이 지역 작가로서는 최초로 오는 3월부터 서울 광화문 글판에 게시된다.
게시작품은 ‘단짝’으로 2022년에 발간한 시집 ‘짧다’에 수록돼 있다.
특히 ‘짧다’는 김선태 시인이 백련재의 입주작가로 머물며 창작한 작품 중 선별한 짧은 시 66편을 모아 펴낸 작품집으로 백련재 문학의 집 입주작가들의 문학적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단짝’은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의 동행을 사실감 있게 그린 작품으로, 정확한 묘사와 정제된 언어로 우주 삼라만상이 한 식구임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다사로운 봄 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장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 // 순진무구의 시작과 끝인 저들은 / 세상에 둘도 없는 / 단짝이다” <단짝 전문>
새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의미의 이번 단짝 문안은 5월 말까지 걸리게 된다.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김선태 시인은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뒤 시작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동백숲에 길을 묻다’,‘살구꽃이 돌아왔다’,‘한 사람이 다녀갔다’, '짧다' 등을 펴냈다.
땅끝순례문학관 백련재에서 지난 2021년 두달여 입주작가로 작품활동에 전념해 수십 편에 달하는 작품을 창작했다.
군 관계자는“백련재를 거쳐 갔던 작가분들께서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어 기쁜 마음이다”며“해남 문학의 역사를 잇는 창작의 산실로 앞으로도 많은 작가분들께 힘이 되는 집필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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