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강제수사 본격화
취문순 前 강원지사·강원도개발공사 등 압수수색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12-28 15:40:39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가 28일 강원도지사실과 비서실을 비롯해 강원도개발공사, 평창군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전날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주거지와 KH그룹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추가 강제수사다.
앞서 강원도개발공사는 2021년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도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했는데 입찰에 참여한 기업 두 곳이 모두 KH그룹의 계열사로 밝혀졌다.
이에 담합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서에 진정서가 제출됐다.
이후 경찰은 최 전 지사와 도청 실무 관계자, KH그룹 관계자를 입건해 춘천지검에 송치했으며, 이후 사건은 지난 11월 말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현재 강원도청과 평창군청간 2021년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관련된 내부 결재 문서 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 관여 인사들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에 대해서는 지명수배가 내려졌으며, 검찰은 그의 귀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KH그룹은 알펜시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