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형 건설사업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최진우

cjw@siminilbo.co.kr | 2023-03-20 15:42:17

올해 하도급 목표 35%··· 작년比 2배로

지역업체에 공동주택 사업 용적률 상향 혜택도

[홍성=최진우 기자] 충남도가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수주 활성화를 위해 도내 시행 중인 각종 대규모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도내 공사비 300억원 이상 건설사업은 총 155건(13조2773억원)으로, 공종별로 ▲공동주택 112건(8조3118억원) ▲도시산단 조성 10건(5014억원) ▲플랜트 설비 9건(1조8785억원) ▲기타 토목건축 24건(2조5854억원)이다.

이 중 지역업체가 수주한 도급액은 3248억원으로 전체 도급액의 2.4%에 불과하고 지역 하도급액은 5056억원으로 전체 하도급액의 17.6%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도는 앞으로 해당 사업들에 대한 지역업체 수주 현황을 관리하고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추진해 올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최초로 도지사가 인증하는 지역 우수기업인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의 자격 기준을 전년 대비 강화해 선정하고 사업 시행사 및 건설 현장 등에 역량 있는 우수한 지역업체를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주택 건설사업에 대해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상향시켜주는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해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역업체 참여시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대형 건설사업의 시행 주체인 건설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실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민간 건설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은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경험이 없는 지역업체는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해 기업의 영세화를 피할 수 없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건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업체가 첫발을 디딜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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