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등친 '신종 무역사기' 일당 검거
9명 검거··· 2명 구속 조사 중
"거래 성사됐다" 운임 가로채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7-25 15:44:03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물건을 수출하겠다고 속여 중소기업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항공운임료를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9명을 검거, 40대 A씨 등 2명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11월~지난 2월 물류업체 운영자를 사칭해 필리핀 항공운임료 등을 명목으로 중소업체 22곳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국내 중소기업 업체에 접근한 뒤 '필리핀 회사에서 물건 구입을 원한다'며 구매 주문서와 구매대금 입금영수증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
항공운임료를 받은 A씨 일당이 잠적하자 피해를 본 업체는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업체들은 대부분 조명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 업체로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아울러 경찰은 해외 총책인 40대 C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방식의 거래가 많아지면서 무역을 빙자한 사기 범행도 늘고 있어 송금하기 전 관련 업체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이런 신종 사이버금융 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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