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후임 총리 하려는 與 인사 거의 없을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4-16 15:44:34

“임기 3년 남았는데 모든 짐 짊어질 수 있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근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집단 사의 표명한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 후임 인선 문제와 관련해 16일 “하려고 하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위해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하고 특히 대통령실 인선은 더 그렇다”라며 “그래서 집권 말기가 되면 그냥 자기 인생을 다 걸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보통 마지막을 마무리하는데 지금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영세, 원희룡 이런 분들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면서 대부분 손사래를 치신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인기가 좀 있었더라면 ‘감사한 일’ 아니면 ‘내가 정말 열심히 해볼 재량’ 이런 얘기들이 나올 법한테 ‘들은 바 없다’라고 손사래를 치는 걸 보면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구나, 레임덕 시작이 여기서부터구나 하는 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실 법률수석실 신설 방안과 관련해서는 “제2부속실도 그렇고 법률수석실도 결국 민정수석을 다시 부활한다는 의미같다”며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그런 청와대 구조를 갖고 있는 이유가 다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 정부가 있었던 걸 다 지우려다보니 꼭 필요한 조직들까지 다 없앤 것이고, 지금 이 상황까지 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와서 법률수석을 신설한다고 한다면 앞으로 대통령에게 들이닥치고 있는 특검, 영부인에 대한 특검들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지금은 민심을 읽어낼 수 있는 기능들이 필요하고 민심 파악은 시민사회수석실이 핵심 역할을 갖고 있는데 그걸 폐지하겠다고 하니 도대체 민심은 어디로 들으려나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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