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 한국보육진흥원과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10-23 15:45:46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삼성복지재단은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전국 보육현장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2025년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지난 22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2025년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삼성복지재단에 따르면 성과보고회는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의 개회사와 삼성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에 함께한 전국의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육아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및 직원, 아동행동전문가, 교육부 관계자, 시·도 및 시·군·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협의회 임원진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사업의 성과를 축하했다.
'2025년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은 '아동행동전문가 어린이집 현장방문 지원'과 '영유아 발달검사 및 상담지원'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운영되었다.
'아동행동전문가 어린이집 현장방문 지원'은 아동행동전문가가 어린이집에 직접 방문하여 공격성, 산만, 불안 등의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와 담임교사에게 맞춤형 지도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국 150여개 어린이집의 영유아 180여명과 담임교사들이 참여하였으며 지원받기 전후 비교 결과 담임 교사가 인식하는 유아의 부적응 행동 정도와 어려움이 눈에 띄게 감소하였다.
명지어린이집 강순아 교사는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은 대상아동 관찰을 통한 개별화된 맞춤 지도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문제행동 지도로 인해 심리적 소진감이 들었던 자신에게 교사로서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과 해당 아동, 그리고 같은 반친구들까지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신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보육 현장을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유아 발달검사 및 상담지원'은 전국 10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영유아 3000여명의 학부모 및 교사에게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이 영유아의 발달검사 및 결과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기관 연계까지 진행하는 등 지원이 필요한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도왔다.
사업에 참여한 전북 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 한영숙 센터장은 "학부모들이 육아 어려움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고, 전문기관이 부족한 인근 순창, 임실 지역에서도 참여하는 등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박주희 교수는 행동·정서 문제에 초점을 두어 문제행동의 조기 발견 및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유아 발달지원은 보육 및 교육현장에서 영유아가 문제아동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가지는 심리적 부담도 완화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와 함께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에 실제로 참여한 보육교사, 아동행동전문가,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이 경험한 생생한 현장의 사례를 공유하였다.
이날 성과보고회 후에는 리움미술관의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본 사업에 함께 참여한 전국의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육아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및 직원들, 아동행동전문가들은 <이불: 1998년 이후>, <현대미술 소장품>, <고미술 소장품>, <까치호랑이 虎鵲(호작)>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하며 예술적 사유를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이 한 명, 한 명의 건강한 성장, 보육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시의성 있는 지원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이 함께 추진하게 되었으며, 사업에 대한 성과를 나누고 영유아의 발달지원을 위해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그려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삼성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은 "삼성복지재단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설립 이념에 따라 학계 및 보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보육현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부적응 영유아와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행동전문가를 최초 양성하여 전국 어린이집에 파견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발달 문제 뿐만 아니라 보육현장의 어려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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