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명태균, 이준석에게 ‘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 불법 전달했다” 주장
명씨 사용 컴퓨터 포렌식 결과 공표 전날 이 의원에게 카톡으로 자료 보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4-10 15:45:12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10일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 이준석 후보가 1위로 집계된 여론조사)자료를 5월15일 공표되기 전에 당시 이준석 당 대표 후보한테 보냈던 카톡 내용이 나왔다”며 “하드디스크 포렌식에서 나온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해당 방송은 지난 2021년 5월15일 이 의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일 7시에 피자 사놓고 기다려. 하여튼 내일 저녁 7시에 인터넷 커뮤니티 멸망할 거야 하루 종일”이라고 발언한 부분을 공개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내일 7시’는 해당 여론조사가 공표되는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명씨가 왜 이 의원에게 하루 일찍 해당 자료를 전달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때 당시만 해도 명태균씨는 이준석을 당 대표로 만들어야 했었고, 이준석하고도 소통이 엄청 잦았었다”며 “그래서 공표되기 전에 본인을 위한 조사였기 때문에 전달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렌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명씨는 2021년 5월15일 오후 3시1분58초에, 카카오톡을 통해 이 의원에게 해당 여론조사 보고서를 전달했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기록된 해당 여론조사 공표 시간은 5월16일 오후 1시, 머니투데이의 최초 보도 시점은 당일 오후 7시였다.
강씨는 앞서 이 의원이 2021년 5월 9일 명씨를 알게 됐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 이전에 김영선씨가 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경선에서 떨어질 때부터 통화하면서 첫 소통이 이뤄진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경선과 관련해서도 명태균씨가 “준석이가 부탁한다, 조사를 진행하라”며 비공표 조사를 지시했고 이 의원이 개혁신당을 창당하기 전에도 3건의 공표 조사를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사비용에 대해선 “명태균씨가 현금으로 저한테 갖다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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