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AI 메가샌드박스’ 시범도시로 지정해야”

광주광역시의회, 26일 본회의서 대정부 건의안 채택
AI 메가샌드박스 시범도시 지정·국가 NPU센터 광주 유치 촉구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11-26 15:45:09

▲ 광주광역시의회, 26일 오전 제338회 제2차 정례회 인공지능실증도시특별위원회 개최 자료사진 /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의회(의장 신수정)는 26일 오전 제33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인공지능실증도시특별위원회(이하 AI특위, 위원장 강수훈)가 제안한 ‘AI 메가샌드박스 시범도시 지정 및 국가 NPU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AI 메가샌드박스’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현행 규제샌드박스는 분야별·법령별로 분절돼 있어 도시 전체를 융합적인 실증구역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광주가 제안한 ‘AI 메가샌드박스’야말로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비전과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광주광역시를 ‘AI 메가샌드박스’ 시범도시로 지정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광주 구축’, ‘도시 단위 AI 실증을 위한 법·제도 통합 추진’ 등이다.

특히 시의회는 “광주는 지난 5년간 국가 AI데이터센터와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온 최적지”라며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닌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통합 규제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이번 주 내로 대통령실과 국회, 제 정당을 비롯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시의회 AI특위는 지난 10월 24일 출범 이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일부터 매주 두 차례씩 지역 AI 기업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50여 명의 AI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위촉해 본격적인 제도 개선과 현장 방문에 나설 계획이다.

강수훈 AI특위 위원장은 “광주의 헌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것처럼, 광주의 AI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둥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의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I특위는 강수훈(위원장)·홍기월(부위원장)·박수기·심창욱·심철의·안평환·이명노·채은지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동 기간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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