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부지방 폭우··· 15일부터 다시 폭염
이틀간 최대 150mm 많은 비
시간당 30~50mm 오는 곳도
비 그치면 고기압 겹쳐 '찜통'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8-12 15:46:57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13일~14일 인천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지난 주말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고 있는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북상한 영향이다.
13일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아침 사이에는 수도권 전역에 시간당 30~50mm의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압축되며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형성되고, 이 비구름대가 위치한 지역에 집중적인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정체전선 위에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가까워져 둘 사이 바람길이 좁혀지면서 '하층제트'(고도 약 1.5㎞ 지점에서 부는 빠른 바람)가 발생할 때 비가 특히 거세게 내릴 것을 보인다.
집중호우는 주로 13일 오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전에도 중규모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범위와 중규모 저기압의 경로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이 달라질 수 있으며, 수치예보모델마다 예상 경로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구름대 폭이 좁아 지역별 강수량 차이도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13∼14일 중부지방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50∼120㎜(인천·경기북부·서해5도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 30∼80㎜(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 최대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중부·충남남부·충북남부 10∼60㎜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뭄이 심해 비가 급한 강원 동해안에는 5∼20㎜ 정도의 강수가 예상된다. 남부지방엔 5∼40㎜ 강수가 예상되며, 남해안에는 많게는 60㎜ 이상으로 예측된다.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5∼20㎜이다.
광복절인 15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고온다습한 서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높은 찜통더위가 나타난다.
특히 15일 이후 티베트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해, 우리나라 위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겹이 쌓인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더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난달 하순에 나타났던 극심한 폭염에 버금가는 무더위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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