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전문가 분석 "집중호우, 기후변화의 단면··· 빈도 늘어날 것"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8-10 15:47:14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있는 기상관층 사상 최대의 집중호우에 대해 기상전문가인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이 10일 “기후변화의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나타나는 보통 평균적인 기상 현상이 안 나타나고 이렇게 빨리 왔다거나 느닷없이 기온이 45도로 올라간다거나 눈이 1m가 넘게 왔다면 그게 이상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ITC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를 하는데 이러한 기상현상은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비가 내릴 경우 폭우의 빈도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또 내렸다면 과거에는 한시간에 100mm가 최고였는데 140mm 기록을 깨고 하는 것들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래 초여름의 장마는 한달 내내 지루하게 비가 내리는데 그 안에서 발달하는 때가 있고 또 중부에 걸쳐 있다가 전라도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제주도까지 내려갔다가 또 올라오면서 단계적으로 비가 내렸는데 올해는 1차 장마 때도 중부에 주로 내렸고 2차 장마도 중부에만 집중돼 내리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밑으로 풍선의 바람이 빠지듯이 빠지지 못하고 세력을 비교적 견디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집중호우가 그치는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와 내일 사이 서울의 경우 소강상태에 들 것인데 대신 충청도와 경상북도는 많은 곳은 오늘과 내일 사이 3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남부지방에서 약간씩 오르내리면서 14일 정도까지 내리다가 다시 올라오면 15~16일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중부 지방에 마지막 정체 전선이 걸리면서 비가 또 한 차례 중부지방에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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