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방송 출연해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 등 설명
- 이상일 시장, 26일 서울경제TV ‘백상을 듣다’ 출연해 용인의 각종 사업 추진 현황 소개 -
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 2025-09-28 13:07:00
[용인=오왕석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서울경제TV ‘백상을 듣다’에 출연해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일반산업단지 추진 현황,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초대형 프로젝트가 3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합쳐서 세 곳에 총 502조 원이 투자된다“고 답변하며 대담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에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778만㎡(약 235만 평) 규모의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며 “산단 계획 승인은 통상 4년 6개월이 걸리는데,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받아서 지금 보상 공고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시간이 곧 보조금이다.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은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팹(fab)이 순차적으로 6기가 들어서고, 100여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원삼면에 415만㎡(약 126만평)에 반도체 팹(fab) 4기를 건설하는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제1기 팹 건설공사가 지난 2월 착공했으며, 이곳 산단에는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43년 전에 대한민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먼저 시작했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는 삼성전자가 20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미래 연구 단지로 또 거듭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502조 원 규모의 투자가 두 회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설계 기업들이 계속 용인에 입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면적은 서울의 98%에 해당되는 큰 지역인데, 인구가 150만 명까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면 교통 인프라를 계속 확충해 나가야 된다”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도시 성장을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은 중요한 도로인데, 이 도로 12.5㎞ 구간을 현재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게 된다”며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해 관철함에 따라 도로 확장 사업 시작부터 완공까지 3년가량 빨라졌고,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팹이 가동되는 2030년 하반기쯤엔 국가산단 구간 확장이 마무리되고, 2031년에는 모든 구간의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화성 양감부터 남사·이동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남쪽을 지나 안성 일죽까지 용인을 동서로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조사 의뢰에 들어갔다”며 “포천~세종고속도로의 북용인나들목(IC)는 이미 개통이 됐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인근의 남용인IC가 올해 말 개통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과 수지구 신봉동을 연결하는 동백신봉선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연말쯤은 긍정적인 소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어 일반산업단지 조성 현황도 설명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북쪽 제1 용인테크노밸리엔 이미 110여 개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인근에 조성 중인 제2 용인테크노밸리는 46개 필지 중 45개 필지가 이미 분양됐다”며 “그중 가장 큰 기업은 세계 4위의 반도체 장비 회사인 도쿄일렉트론의 한국 법인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라고 했다.
이 시장은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인근 '원삼일반산업단지'에도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며 “여러 기업이 지금 용인에 입주를 희망하거나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구성역 주변 약 272만 9천㎡(약 83만평)에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가 지난 3월 착공했는데, 1만 가구 이상 들어설 예정으로 반도체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개발시설이 들어설 공간이 마련돼 많은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와 4500억 원 규모의 자재·장비·인력 등 용인의 지역자원을 쓰기로 협약한 데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의 1기 팹이 지어지는 동안 4500억 원 규모의 용인 지역자원을 쓰이면서 레미콘 회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되고 있고, 고소작업차, 지게차, 크레인 등도 사용될 것”이라며 “토목을 통해 부지를 조성하는 과덩에서 이미 2500억 원 규모의 용인 지역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아는 데 이같은 지역자원 활용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1기 팹의 절반을 2년 동안 짓는데, 연인원 한 300여만 명이 동원된다고 한다. 이들이 먹고, 자고, 여가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용인의 각종 식당과 숙박업소 등에 많은 보탬이 되기 때문에 용인지역 경제는 다른 곳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가 4기의 팹을 짓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진행이 될 것이고, 삼성전자도 6기의 팹을 건설하게 되므로 용인 지역경제에는 꽤 오랫동안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일 시장은 1979년 지정 이후 45년 동안 용인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언급하며 그간 해결한 용인의 해묵은 난제들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송탄취수장이 만들어지면서 상수원보호구역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수원시 면적의 53%, 오산시의 1.5배에 달하는 용인 땅 64.43㎢(1950만 평)가 규제에 묶였는데 국가산단 유치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완전 해제시켰다”며 “그보다 한달 앞서 지난해 11월 25년 동안 수변구역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첩 규제를 받았던 경안천변 수변구역 3.728㎢(113만 평)을 해제했고, 어떻게하면 자연을 살리면서 개발을 할지 연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께서 45년 간의 규제, 25년 간의 규제를 해제한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8년간 아무런 진척이 없던 옛 경찰대부지 개발 문제도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의했고, 올해 5월 착공했다”며 “LH가 아파트 가구 수를 1200가구 이상 줄이기로 했고, 교통 개선을 위한 투자도 많이 하도록 했다. 영동고속도로에 접속되는 (가칭)동백IC 공사비의 29.5%를 LH가 부담하도록 해서 시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경찰대 부지 2만5천평은 기부채납을 받아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진출입로를 마련하지 못해 1900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짓고도 수년간 입주를 하지 못해 지적 받아온 시청 앞 아파트 문제도 취임 후 시가 국민권익위원회와 논의해 사업자 부담으로 대체 도로를 만들었고, 대체 도로 개통으로 하반기에 입주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아파트 해결사'란 별명이 붙은 경위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1일 양지면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문자를 받고, 12월 3일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 방문했다. 지하주차장 누수부터 여러 가지 하자를 개선하도록 해서 지난 3월 31일 입주가 시작됐고, 주차장 누수와 관련 하자 보수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며 “신축 아파트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많이 해결을 했기 때문에 아파트 해결사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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