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한은지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시리즈 II ‘네손의 울림’ 거암아트홀에서 개최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10-21 15:50:24

 
‘피아니스트 한은지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시리즈 II – Échos à quatre mains(네 손의 울림)’이 오는 10월 31일(금) 저녁 7시 30분, 거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섬세한 감성과 색채감으로 채워진 프랑스 피아노 음악의 정수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프랑스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Emmanuel Strosser)를 초청하여 피아니스트 한은지와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와 인상주의의 정서를 네 손의 울림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스트로세는 “진정한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앙상블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라 로크당테롱 페스티벌과 라 폴 주르네 등 세계적인 음악제의 단골 초청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드뷔시와 포레, 슈베르트, 샤브리에 등 낭만과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깊이 있게 해석하는 피아니스트로, ‘르 몽드 드 라 뮤직’과 ‘그라모폰 매거진’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여러 음반을 발매했다.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과 엑상프로방스 IESM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한은지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리옹시립음악원과 리옹국립고등음악원, 스위스 로잔고등음악원, 영국 런던왕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유학 시절 릴리와 나디아 불랑제 자매 작곡가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현대음악과 가곡, 실내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귀국 후에는 디디에 로뗄라의 작품 세계초연, 일신프리즘콘서트, 금호아트홀, 세종체임버홀 등에서 공연하며,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통해 청중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강남대학교, 계원예술중학교에 출강 중이며, 한국반주협회와 벨칸토성악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랑스 피아노 듀오의 전통을 대표하는 다섯 작곡가의 걸작들로 구성됐다.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Petite suite)*은 수채화처럼 맑은 선율과 섬세한 조화가 돋보이며, 비제의 *어린이 놀이(Jeux d’enfants)*는 순수하고 유쾌한 동심의 세계를 음악으로 그린다.
이어지는 세실 샤미나드의 *6개의 낭만적 소품(6 Pièces romantiques, Op.55)*은 여성 작곡가 특유의 우아함과 정서적 깊이가 돋보이며, 라벨의 *어미 거위(Ma mère l’oye)*는 프랑스 동화의 상상력을 오롯이 담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뿔랑크의 *네 손을 위한 소나타(Sonate pour quatre mains)*는 재치와 생동감이 넘치는 유머러스한 곡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은지는 “프랑스 피아노 듀오의 색채와 감성을 하나의 서정적 여정으로 엮어, 청중이 작품의 배경과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연주와 더불어 곡에 담긴 이야기들을 해설로 전해 음악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피아노 듀오를 넘어, 프랑스 음악의 서정과 낭만, 그리고 동심 어린 순수함이 교차하는 여정을 함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두 연주자의 정교한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네 손의 울림 속에서 관객은 프랑스 예술의 우아함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0월의 마지막 밤, 거암아트홀에서 펼쳐질 ‘네 손의 울림’은 감성과 지성이 조화를 이루는 피아노 듀오의 정수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프랑스 예술의 정취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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