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선농대제 거행
풍년과 행복을 기원… 열린 제례문화 재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4-21 16:34:59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제기동 선농단역사공원 일대에서 풍년과 행복을 기원하는 ‘제46회 선농대제’가 성대히 펼쳐졌다.
선농대제는 고려·조선시대에 임금이 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를 올려 풍년을 기원한 전통의식으로, 제사 후 고깃국을 백성과 함께 나눈 풍습은 설렁탕의 유래로 전해진다.
이날 오전 9시, 동대문구청 광장에서 제사에 쓰일 향과 축문을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선농단으로 향하는 ‘어가행렬’이 장엄하게 도로 위를 수놓았다. 행렬에는 선농대제보존위원회의 제관들을 비롯해 전통시장 상인회, 서울약령시협회, 외국인 유학생, 어린이 태권도단 등 약 300명의 시민이 참여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열린 제례 문화’를 함께 만들어냈다.
어가행렬이 선농단에 도착하자, 선농제향을 비롯해 제례악과 일무 공연 등 전통의식이 600년의 시간을 넘어 생생하게 재현됐다.
이필형 구청장은 “오늘 이 제례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2025 제46회 선농대제는 동대문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동대문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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