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재사망 828명… 절반 이상 '추락·끼임'

50인 미만 사업장도 80%
60세 이상 근로자 42.5%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03-15 15:50:36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산업 현장에서 작업 및 업무 중 숨진 근로자는 2021년 기준 8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산업재해(산재) 사고사망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산재 사망자는 2017년 964명, 2018년 971명, 2019년 855명, 2020년 882명, 2021년 828명으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래 2021년 사망자는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사망한 근로자 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이 유족에게 급여를 지급한 수다.

아울러 '사고 사망 만인률(산재 보험이 적용되는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은 2021년 0.43으로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지역으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0.9)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전남(0.72), 경남(0.7), 경북(0.68), 전북(0.64), 충남(0.62) 순이다.

2021년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221명)이며, 뒤이어 경남(81명), 경북(67명), 서울(66명), 충남(56명), 부산(54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828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417명(50.4%), 제조업 184명(22.2%), 그 밖의 업종 227명(27.4%)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이 급증하면서 그 밖의 업종에서 배달 업종 사망자가 2017년 2명, 2018년 7명, 2019년 7명, 2020년 17명, 작년 18명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352명(42.5%), 5인 미만 318명(38.4%), 50~299인 110명(13.3%), 300인 이상 48명(5.8%)이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떨어짐 351명(42.4%), 끼임 95명(11.5%), 부딪힘 72명(8.7%), 깔림·뒤집힘 54명, 물체제 맞음 52명(6.3%)로 나타나 떨어짐·끼임 등 재래형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828명 가운데 만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는 352명(42.5%), 50~59세 251명(30.3%), 40~49세 117명(14.1%), 30~39세 71명(8.6%), 18~29세 37명(4.5%)이다.

아울러 828명 중 외국인은 102명(12.3%)으로 전년보다 8명 늘었고, 산재 사고로 숨진 특수고용직(특고)은 36명으로 전년 대비 7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 산출 기준인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특고 직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36명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퀵서비스 기사 18명, 화물차주 9명, 건설기계 종사자 7명, 택배기사·대리운전기사 각 1명으로 나타났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여전히 기업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 구축이 미흡하다"며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만큼 기업들은 안전보건 관리 체꼐를 확실히 구축·관리해 사망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산재 사망자가 작년 828명에서 올해 700명대 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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