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지역 강풍 예고··· 산불 확산 우려

강원·경북지역 대비태세 강화
진화헬기·소방력 등 전진 배치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4-07 15:52:43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7일 저녁부터 동해안 지역에 초속 20~25m에 달하는 강풍이 예고되면서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강풍 대비 관계기관 산불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기상청의 강풍 예보에 따라 강원ㆍ경북 동해안 지역의 산불 확산에 대비 태세를 긴급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8일 정오까지 해안가는 초속 20m 내외, 강원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며, 밤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번 기압 패턴은 지난 3월25일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할 당시와 유사한 '남고북저' 구조로, 산불 확산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한경 본부장은 "이번 건조·강풍 예보는 4월 대형산불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국민께서도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나 불법소각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림청과 소방청은 강원ㆍ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 자원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초고속 산불 확산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과 노인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을 며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당장 오늘부터 산불 시에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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