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다수 사상자 대응체계 실전 점검
실제 염산가스 노출 사고 사례 반영 ‘2025 재난 모의훈련’ 실시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5-11-27 16:36:52
이번 훈련은 미추홀구 한 공장에서 발생한 염산가스 노출 사고를 토대로 설계됐다. 당시 사고로 근로자들이 유해가스에 노출됐고 일부 환자들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유사 사고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재점검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번 모의훈련은 사고 당시 상황을 반영해 공장 근로자 100여 명이 노출되는 대형 사고를 가정하고 그중 12명의 환자들이 의료원으로 이송되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의료원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한 상황 전파와 사고 접수를 시작으로 비상 단계 발령, 원무·간호·행정 등 타 부서 협업체계 가동, 환자 신원 확인 및 접수, 응급실 내 중증도 분류(KTAS)와 응급처치 등 실전적 대응 절차를 실제 상황에 준해 수행했다.
특히 다수 사상자 발생 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중증도 분류(KTAS) 과정에서는 긴급·응급 환자를 우선 선별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장석일 의료원장은 “실제 산업재해로 환자들이 의료원에 이송되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훈련을 진행한 만큼 현실성과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었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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