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좌리사지 사찰 건물지 확인

와편ㆍ백자편ㆍ도기편 등 발굴
출토 기와에 고려시대 문양

김우정

kwj@siminilbo.co.kr | 2024-06-12 15:54:38

[완도=김우정 기자] 전남 완도군은 지난 11일 '완도 장좌리사지 시굴 조사 결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완도 장좌리사지는 완도읍 장좌리 산16-289에 위치한 사찰 터로 완도 지역에서는 중암사지로 불리고 있으며, 국가유산청 발굴 허가를 받아 (재)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5월21일부터 29일까지 시굴 조사를 진행했다.

완도 장좌리사지는 2011년 국가유산청 ‘폐사지 현황 조사 사업’을 거쳐 2024년 국가유산청 ‘중요 폐사지 시ㆍ발굴 조사 사업’에 선정돼 지난 5월21부터 시굴 조사를 실시했다.

시굴 조사 결과, 건물지와 석축, 담장 등이 확인됐으며, 기와편, 백자편, 도기편 등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고려시대 기와 문양인 어골문과 격자문이 결합된 복합문이 확인되어 절터는 고려시대 후기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절터는 석축을 축조하고 건물을 배치하는 산지가람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 영역과 생활 영역이 지형에 맞춰 구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굴 조사 기간 중 5월29일에는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한성욱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 정경성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위원들은 완도 법화사지와 더불어 완도 불교문화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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