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정치 보복”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7-18 15:57:33
“피의 사실 공표 등 안보 자해 행위 이해 안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18일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고 하는 건 진짜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MIMS, SI 첩보도 공개하면서 납북 어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을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고 보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잘못했다고 하면 그때 그 부처 공무원들이 얘기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때는 다 옳게 갔고 지금 와서는 틀리다고 하면 정권이 바뀌어서 정치 보복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탈북 어민들을 엽기적 살인마라고 규정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는 “16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려고 바다에다 던져 버리고 3명이 다시 그 생선, 오징어를 팔려고 출항했던 김책항으로 갔다가 한 사람이 잡히니까 두 사람이 도망친 것 아닌가. 엽기적 살인마가 아니면 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물론 당시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책적 판단을 해서 (북송)한 거 아닌가”라며 “귀순할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 (북으로)돌아가면 처벌받을 것 안으니 여기 와서 귀순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걸 다 조사하면 될 건데 왜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지금 안보 자해 행위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고발건과 관련해서도 “고발한 내용도 모르는데 우리한테도 가르쳐줘야 우리도 방어권을 행사할 것 아닌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이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정당한 방법인가. 민주주의도, 인권도 보장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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