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후 보행자 교통사고 21.5% 이상 ↓

차량 가시성 개선·정지선 위반 감소 성과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5-03 16:04:03

▲ 왕십리 오거리 교차로의 스마트 횡단보도.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동구는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이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1.5% 이상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구가 2019년 설치한 14개 스마트횡단보도 설치지점(반경 100m 범위)에 대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분석 결과로, 설치 이전 3년 평균 대비 2020년 사고건수를 비교한 결과다.

구는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이후 주·야간 주행차량의 가시성이 개선되고, 정치선 위반차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질적인 교통사고 감소효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상 유형별 사고건수를 살펴보면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이전(3년 평균) 대비 2020년 사망자 100%, 중상자 46.4%, 경상자 12.9%가 감소하면서 스마트횡단보도가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량이 많은 왕십리역 4번 출구와 한양시장 인근에서의 차 대 사람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각각 60%와 71.4%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2019년 이후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지점에서 보행자 사망사고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가 2019년 전국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횡단보도는 집중조명·차량번호 자동인식·보행신호 음성안내·바닥신호 등 8가지 스마트 기술을 집약시킨 횡단보도로, 특히 바닥신호등과 음성안내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돕고 정지선 위반 안내와 함께 집중조명으로 운전자의 주의 환기를 유도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설치됐다.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 주변과 통학로 중 사고 위험이 높은 횡단보도 그리고 '성동형 공공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보행자 이용이 많은 횡단보도로, 현재 지역내 78개 지점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운영 초기인 2019년 조사결과 정지선 위반 차량이 83.4%나 감소한 바 있으며,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88.4%의 설문답변이 나오는 등 설치 초기부터 그 효과성이 입증됐으며, 실제 도로교통공단 사고분석시스템 확인결과 2019년 보행자 사고 발생건수가 225건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 서울 창의상 수상', '지역균형뉴딜 수도권포럼 우수사례 선정' 등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으며, 2021년 행정안전부 주관 '어린이안전대상'에서도 스마트횡단보도 등의 사례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에서 시작된 스마트 횡단보도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 대내외 우수사례로 확산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특히,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어린이 통학안전은 물론 주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고 똑똑하게 지켜낼 수 있는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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