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문제 등 반드시 걸러졌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통령실 ‘사적 채용’을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18일 “공사 구분을 못하는 빈약한 공적 의식의 문제”라고 맹비난했다.

진 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선거라는 건 패밀리 비즈니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선거가 끝난 후에 대통령이 되고 나면 대통령실은 패밀리컴퍼니가 되는 것인가. 이렇게 공적 의식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는 이런 사적인 의식이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인사들이 청와대 비서관, 또 행정관, 행정요원으로 발탁되는데 그것도 바로 임명되는 게 아니라 1~2개월 정도의 검증 절차가 있다. 신원조회에서부터 평판조사까지 두루 조사를 해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임명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주 사소한, 이해충돌 문제, 사적 관계 문제 등이 반드시 걸러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문제가 된 우 모씨)직원의 부친이 강릉시의 선관위원이었다고 하고 이 분이 대통령실에 추천되는 게 (국민의힘)권성동 원내대표가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넣었다시피 해서 추천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직원의 직계존속인 아버지의 신원 정도는 파악됐을 것인데 정치적으로 중립을 엄격하게 지켜야 할 선관위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는 권 원내대표의 반박에 대해서는 “별개이지만 그 아들을 추천한 게 누구인가. 권성동 원내대표 아닌가”라며 “권 원내대표는 강릉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분이고 그 강릉시의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인데 (권 원내대표가)4선을 지내면서 아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보이고 그런 사람을 자신이 추천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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