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상버스 도입 검토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일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4-18 16:00:56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김포구간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에 본격 돌입한다.
시는 서울∼김포 한강 구간에 수상버스(리버버스)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서쪽 신곡수중보, 동쪽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약 30㎞ 구간, 10개 선착장을 오가는 다양한 리버버스 노선을 검토 중이다.
김포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 등으로 행주대교 남단 선착장까지 와 리버버스로 갈아타면 여의도까지 2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고 시는 예상했다.
시는 리버버스가 교통수단인 점을 고려해 정기권을 발행하고 지하철·버스와 환승 할인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세부 실행 방안을 이른 시일 내 구체화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1년 안에 리버버스를 본격적으로 운행한다는 목표다.
앞서 시는 승객의 실신사고 이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방안으로 김포시장이 제안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우선 검토했다.
시에 따르면 리버버스는 속도가 50㎞/h 내외로 수륙양용버스에 비해 빨라 이동하기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
가격은 대당 20억원 내외로 수륙양용버스와 비슷하지만 1회 수송 가능 인원이 200명 내외여서 가격 대비 수송 능력이 월등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방문한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리버버스를 직접 타본 뒤 귀국 직후부터 도입을 검토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김포는 같은 한강 생활권인 만큼, 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도입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며 “교통정체 없는 한강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지하철 ·버스 등과 연계성을 높인다면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 혼잡도 개선, 리버버스 노선 상용화 등 다양한 연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곧 서울 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을 갖고 광역교통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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