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의사 '배출 절벽' ···국시필기 응시 작년의 9%
총 285명 응시···미응시 늘어
수련병원 인턴 지원 저조할듯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1-13 16:03:50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올해 배출될 신규 의사가 300명도 채 되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0일 치러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필기시험에 응시한 인원이 285명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9월 치러진 89회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응시했고 합격자 중 30명이 지난 9~10일 치러진 필기시험에 지원했다. 그러나 접수 취소자와 미응시자가 19명 발생하면서 실제 응시자는 더 줄었다.
의사 면허 는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의사 국시 실기와 필기에 차례로 합격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번 필기 응시자는 전년도 88회 응시자 3133명의 9.1%에 불과하다.
지난해 2월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에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을 택해 국시에 응시할 수 있는 학생들 자체가 대폭 줄어든 결과다.
김선민 의원은 "신규 의사가 300명도 안 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 사실상1 신규 전공의 공급이 끊기게 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작년 의대 본과 4학년 3000여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명이 응시 대상이었다.
정부는 국시 필기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2월3∼4일 수련병원 별로 인턴을 모집하는데 지원 가능한 인원 자체가 많지 않아 지원율이 저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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