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 2명, 서대문구 연희동에 500만원 기탁

"어려운 이웃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냈으면…"
區, 10가구에 에어컨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8-05 16:12:56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파지 수집 노인을 포함한 익명의 기부자 2명이 취약계층 가구 10곳에 벽걸이 에어컨을 기부해 주위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5일 연희동에 따르면, 최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지역내 취약가구를 위한 ‘쿨 하우스 에어컨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익명의 기부자 2명이 500만원을 기탁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기부자 중 한 명은 고령임에도 파지 수집 등으로 어렵게 모은 소중한 성금을 이웃을 위해 내놓아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또 다른 기부자 역시 익명을 요청하며 “어려운 이웃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연희동은 이 성금으로 홀몸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가구 10곳에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었다. 협의체 위원들과 지역 관련 업체가 에어컨 설치와 사후관리까지 맡아 사업 효과를 극대화했다.


올여름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며 기쁨을 나타낸 김 모 할머니는 “올해 유난히 더위를 견디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됐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용신 연희동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뜻을 헤아려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최재숙 연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도 “무더위로 힘든 이웃에게 꼭 필요했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특화사업에 더욱 힘쓰는 협의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희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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