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내고 사망한 친구에 전가··· 20대 구속

CCTV로 들통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3-02-02 16:11:23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해당 사고로 인해 사망한 친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한 20대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26일 오전 1시30분께 친구 B씨를 태우고 호남고속도로를 질주하다 앞서가던 4.5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후 A씨는 차를 빠져나와 고속도로 옆 숲속으로 몸을 숨겼다.

트럭 운전자 C씨는 숲속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하고 "누가 운전했냐"고 물었고, 이에 A씨는 "내가 운전했다"고 답했다.

C씨로부터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간 A씨는 이내 친구인 B씨가 운전했다고 말을 바꿨다.

B씨는 사고 충격으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결국 경찰 수사 결과 거짓말로 밝혀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와 B씨가 완주군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자석으로 A씨가, 조수석으로 B씨가 탑승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번복한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며 "유치장에 입감해 추가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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