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20개월째↓
1년만에 3.5% '뚝'... 40대도 0.9% 줄어
전체 1.6%↑... 38개월來 최소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5-13 16:12:01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 폭도 계속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35만4000명으로, 2023년 4월과 비교해 24만4000명(1.6%) 증가했다.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계속 작아져 지난 2021년 2월의 19만2000명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4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1000명, 40대는 355만1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8만6000명(-3.5%), 3만2000명(-0.9%) 줄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29세 이하는 20개월 연속, 40대는 6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갈수록 커져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 노동시장에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세가 당분간 급반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40대에 대해선 "전반적인 취업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긴 어려워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30대는 4만3000명(1.3%) 늘었지만, 증가 폭은 작아지는 추세다.
전체 증가자 24만4000명 중 4분의 1가량인 6만3000명은 외국인 가입자다.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외국인력 수가 늘어나고, 이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확대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23만3000명으로 늘었다.
내외국인 가입자를 합쳐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만7000명 늘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감소세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9만9000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7000명 줄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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