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광주 청년예술단체 ‘아르플래닛’, 창단 1주년 정기연주회 개최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4-03 16:16:49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온 청년예술단체 아르플래닛(ARPLANET)이 창단 1주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아르플래닛은 오는 2025년 5월 3일(토) 오후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르플래닛은 피아니스트이자 기획자인 최혜지 대표가 이끄는 클래식 예술단체로 청년 음악가들이 무대 위에서 주체적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가며 활동 중이다.

지난해 창단한 이후 아르플래닛은 지역 내 다양한 문화공간과 예술인들을 연결하는데 주력해 왔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르플래닛은 공연 기근 현상이 이어진 광주 지역에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리며, ‘광주 클래식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 대표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2024년 다수의 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올해는 더욱 확장된 방향으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 1회 정기연주회는 창단 이후 처음 선보이는 공식 시리즈 공연으로 주목 받는다. 공연 티켓 오픈 28일 만에 300석 예약이 완료되며 이러한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아르플래닛의 음악적 방향성과 구성원들의 색채를 집대성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연주곡은 리스트, 베토벤, 프로코피예프, 쇼팽, 차이콥스키, 바흐/부조니, 슈만, 무친스키 등 다양한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번 무대에는 아르플래닛 소속 광주·전남 출신 청년 피아니스트인 유예름, 이서영, 진다영, 김세연, 김민호, 최설희, 최혜지, 최예정이 참여한다. 아티스트들은 저마다 가진 음악적 색채를 바탕으로 클래식의 다채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연주회는 전남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 ZOOM(신승섭, 박준상)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공연 기록 촬영을 통해 무대를 아카이빙함과 동시에 지역 내 청년 예술인들의 교류와 예술 활동 활성화를 도모하는 의미 있는 협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무대로 돌아온 연주자, 지역을 떠났다가 돌아와 활동을 이어가는 연주자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아르플래닛의 2기 멤버들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데뷔 무대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혜지 아르플래닛 대표는 “클래식은 소수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관객들이 어렵지 않게 문턱을 넘고 지역의 예술가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르플래닛과 제가 이 길을 계속 걸어가는 이유”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매가 필수다. 예약은 아르플래닛 공식 홈페이지 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