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간척지에 핵 관련 시설?...“절대 안돼” 막아냈다
지질자원 영구소, 마산면 뜬섬 '학술적 목적의 지질조사' 로 사업 승인 받고 핵폐기물 저장시설 지질조사
명현관 해남군수, 박지원 민주당 측 관계자, 군의회 등 마산면 뜬섬 현장 방문‘강력항의’
관계기관, 지질조사업체 사업 중단, 철수키로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4-10-11 16:16:56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관내 간척지에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조성을 위한 지질 조사 동향을 포착, 관계 기관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업을 중단 시켰다.
명현관 군수와 이성옥 군의회의장, 박지원 국회의원실 및 민주당 당직자들은 11일 마산면 간척지 일원에서 열린 지질조사 설명회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의 경위를 묻고, 관련 기관에 사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사업은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의 간척지 부지를 지질자원연구소에서 임대 해 심부 지질 특성 연구를 위한 지표 및 지형 측량 조사를 위해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학술적 목적의 지질 조사로 사업 승인됐으나, 전날 실시된‘사용 후 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 안전기원제’문구를 본 농업인이 제보해 지자체 등에서 설명회를 요구하고, 직접 조사에 나서게 됐다.
또한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대상인 현장사무소, 임시창고 등 불법건축물에 대해 자진철거 안내 처분 사전 통지 공문을 즉시 통보했다.
영산강사업단 측에서도 11일 오후 당초 목적에 맞지 않는 사업이므로 우선 사업 중지명령을 지질자원연구소에 통보하고, 임대사용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을 해남군에 전달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갈 일은 아니며, 사업 추진 경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면밀히 조사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박지원 국회의원, 해남군의회 등과 협력해 핵 관련 시설은 물론이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어떠한 시설도 언급조차 될 수 없도록 군민의 파수꾼으로서 군민들의 삶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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