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억 도박사이트 일당 19명 송치
전국에 게임장 개설해 수익 착취도
50대 총책등 3명 구속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4-21 16:19:13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155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전국 각지에 불법 성인 게임장을 개설해 수익을 얻은 운영진 등 19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명 중 총책인 50대 A씨 등 3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를 받는 게임장 운영자, 계좌 공급책 등 16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2024년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2024년 12월 A씨를 검거했다.
이어 이달까지 조직원 일부를 불구속 송치하는 등 본사 운영진 6명, 게임장 9곳의 운영자 11명, 계좌 공급책 2명 등 총 19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앞으로 A씨 등의 범죄 수익을 정확히 추산한 뒤 환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회원 수 1300여명, 도박 입금액 155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인들에게 게임장의 초기 개설 비용을 빌려주고 업주 역할을 맡게한 뒤 운영 수익의 대부분을 자신이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신축 오피스텔 또는 아파트에 마련된 본사 사무실로 운영진을 불러모은 뒤 폭언과 욕설을 하며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범죄 수익금을 생활비 또는 게임장을 추가 개설하는 데에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총책이 직접 마련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토대로 전국에 업장을 내며 게임장 업주를 착취하고, 본인이 수익 대부분을 챙겼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동종 범죄 수법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 사이트 이용자 또한 형사 처벌 대상인 만큼 중독이 의심될 시 한국도박문제 예방치유원(국번 없이 1336)으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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