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총 사상 100조 터치…피지컬AI R&D·인재영입 시너지 효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6-01-20 16:19:13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양대 축으로 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앞세워 미래 신성장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장 초반 49만65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한때 101조6622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주가가 장기간 박스권에 있던 상황에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선 것은 피지컬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했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능숙한 작업 시연을 선보인 아틀라스는 국내외에서 호평받으며 글로벌 IT 전문 매체 CNET의 '최고의 로봇' 상을 받기도 했다.
로보틱스와 함께 피지컬 AI의 한 축을 이루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미국 웨이모, 중국 바이두 등이 경쟁하는 로보택시 주도권 다툼에 참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2020년 이래 5조원 가까이 투입한 로보택시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성과를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파트너십과 인재 영입을 이어갔다.
CES 2026 당시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현장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경영인들과 잇달아 면담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의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광폭 행보도 과시했다.
우선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몸담은 박민우 박사를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조직 리더십 공백을 메웠다.
지난 16일에는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한 밀란 코박을 현대차그룹의 자문역으로 선임했다.
코박은 현대차그룹에 AI 및 엔지니어링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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