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규모 깡통전세사기 일당 검거
70대 주범 구속… 36명 피해
대출사기로 71억 빼돌리기도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5-08 16:21:14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갭투자' 방식으로 전세보증금을 떼먹고 허위 계약서로 대출사기를 벌여 약 16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인 7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4년여 동안 서울과 인천 등의 빌라와 오피스텔 48채를 자신과 친척 이름으로 사들인 뒤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36명, 피해액은 88억원에 달한다.
A씨는 임차인 48명과 전세 계약을 해놓고 월세 계약을 한 것처럼 위조해 금융기관 12곳으로부터 담보 대출받은 약 71억원을 빼돌린 혐의(위조사문서행사)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2024년 5월 불법 대출 첩보를 입수한 뒤 A씨 등 명의 주택을 전수 조사하고 압수수색한 끝에 지난 1일 A씨를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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