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복귀 마감 임박했지만··· 60% 일반의 재취업
의원급 의료기관 취업 다수
"복귀하겠다" 응답 10% 뿐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5-26 16:24:37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전공의 5월 추가 모집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수련현장을 떠났던 전공의 10명 중 6명이 일반의로 재취업해 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8791명 중 5399명(61.4%)이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취업한 상태다.
일반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로, 일반의가 과목별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사직 레지던트들의 병원별 재취업 현황을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 재취업자가 3258명으로 60.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1094명으로, 인천(226명)과 경기(901명)를 포함한 수도권 비율은 전체의 약 68%를 차지한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레지던트는 117명(2.2%)에 불과했다. 병원과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재취업자는 각각 1312명, 712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5월 추가 모집은 오는 27일 전후로 전국 수련병원별로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말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공의들은 여전히 복귀 의사를 내비치지 않은 채 관망하는 모양새다.
지난 24일에 마감한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자체 설문 조사에서는 참여자 710명가량 중 '대세와 상관없이 복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한 뒤 석 달간의 추가 수련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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