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재성 “이상민 탈당, 정치 퇴행의 상징적 장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2-04 16:25:31

“與 간다고 선언하다시피 해··· 민주당 충격 크지 않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민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치 퇴행의 상징적 장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4일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탈당 사례들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특이한데 상대 당(국민의힘)에서 아예 이상민 의원이 탈당하면 기꺼이 받겠다고 했는데 이건 완전히 구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제3당을 창당한다든가 혹은 본인이 제3세력에 들어가서 하든가 무소속으로 나오든가 보통 그런 사례였는데 아예 여당에 간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나, 또 여당도 ‘어서 오십시오’ 하고 있다. 여당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상민 의원 탈당은 굉장히 특이한 경우로 기록될 것이고 (당을)나가도 민주당은 별로 후유증, 파장,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용이 없고 아예 저쪽(국민의힘)에 간다고 선언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상민 의원이 5선인데 지난 번 재선 때도 공천 못 받아서 다른 정당으로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게 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당 대표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 활동은 사실 재개를 했던 것인데 뜻대로 안 된 거 같다. 총선 임박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정치적 효과, 임팩트를 제고시키는 모양인데 잘 안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신당이나 민주당 이탈 이런 것에 대해서도 그냥 부인을 안 하시는데 그렇게 하진 않을 거라고 보지만 한쪽으로는 그런 것을 명료하게 하고 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정치적 각을 세운다든가 그런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신당이나 민주당 이탈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를 안 해 주시니 오히려 이낙연 전 총리가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나 이재명 대표의 문제, 그리고 총선에 대한 걱정들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3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생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과 위선,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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