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암문화관광재단, 월출산 기찬랜드서 ‘월출 색소폰 앙상블’ 공연
오는 20일 오후 기찬랜드 빛찬광장서 개최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07-18 16:25:51
[강진=정찬남 기자]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은 2025 문화가 있는 날 행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문화 동호회 ‘월출 색소폰 앙상블’(대표: 박병우)과 함께 오는 20일 일요일 오후 5시, 월출산 기찬랜드 빛찬광장에서 야외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의 공연은 단지 볼거리가 아니다. 지역 주민이 일상의 틈을 모아 만든 생활예술의 결실이자, 영암이라는 삶의 시간과 감각이 하나의 선율로 피어나는 자리다. 사회자 변성재의 담담한 목소리가 물결을 일으키듯 흐르면, 아코디언 황운천과 김수길의 손끝에서 삶을 꾹꾹 눌러 담은 음표들이 조용히 번져간다.
이금순 외 19명의 라인댄스는 발끝으로 여름을 흔들고, 주선영의 ‘첨밀밀’은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잠든 옛 정서를 조용히 깨운다. 이승백의 기타는 고요한 여백을 메우고, 신성애 외 3명의 색소폰은 서로의 숨결을 닮은 연대의 음으로 기찬재를 물들인다.
곽수암·이남행·전대용·박찬식의 색소폰 독주는 영암의 시간을 머금은 기억들을 소리로 풀어놓고, 강주완 외 9명의 고고장구는 ‘목포의 눈물’을 장단에 실어 지나간 시간을 다정히 불러낸다.
마지막으로 정은숙의 라인댄스와 박현종 외 8명의 색소폰 합주가 무대에 숨결을 완성하며, 기찬재의 여름날은 노래처럼 말을 걸었고, 이야기처럼 가만히 마음에 스며든다.
(재)영암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사업팀 김복음 PD는 “무더위 속에서도 마음 놓고 숨 쉬며 함께 웃고 박수 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영암의 여름이 소리로, 얼굴로,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연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영암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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