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일자리 · · · 구직자 1명당 0.4개
26년만에 최소 · · ·제조업 부진
7월 신규고용 작년 比 16.9% ↓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8-11 16:27:54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한명당 일자리 수가 지난 7월 0.4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7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지난 2024년 같은 달보다 3만4000명(16.9%) 감소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 7월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5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1999년 7월(0.39) 이후 7월 기준 최저치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인배수가 감소한 건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한 게 원인"이라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숫자가 줄고 있고, 제조업의 구인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명(1.2%) 증가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코로나 시기를 빼면 증가 폭은 2003년 7월(10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20만3000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가 각각 5000명, 1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부진 등 영향이고, 건설업은 업황 불황의 이유가 컸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6000명으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은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분야에서 2만4000명이 감소했다.
아울러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85만4000명이다.
남성 가입자는 8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여성 가입자는 701만7000명으로 14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7만5000명 증가)·50대(4만8000명 증가)·60세이상(18만명 증가)에서는 늘어난 반면, 29세 이하(9만명 감소)·40대(3만3000명)에서는 인구감소 영향 등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했다.
7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2024년 같은 달보다 1000명(0.6%)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7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만1000명(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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