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조등 8개 단체 "윤석열 정부 '반도체 인력양성정책'은 수도권-비수도권 불필요한 갈등 조장"
"대학교육, 산업하부로 전락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6-27 16:27:54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새 정부의 '반도체 인력양성 정책'이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대학노동조합 등 8개 단체는 2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에서 고등교육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 전담부서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대학교육이 산업의 하부구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단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지방과 수도권 간 불균형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불필요한 갈등만 조장하는 선후가 뒤바뀐 정책 추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교육에 활용하는 것 또한 초·중등과 고등교육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이라며 "매년 별도 고등교육 재정의 총량을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학 재정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를 학생·학부모의 부담 확대로 충당해서는 안 된다"며 "등록금 부담은 줄이고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고등교육재정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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