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지갑에 '수백명분 마약'··· 50대 남성 등 2명 긴급체포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08-17 16:29:40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수백명 분량의 마약을 지갑에 숨겨두고 있던 중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3시께 구 미아동 한 모텔에서 5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15일 오후 9시께 '수유동 한 오피스텔 앞에서 주운 지갑에 흰색 가루가 담긴 봉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갑 소유주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갑 안 봉지에 들어있던 약 20g의 가루는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필로폰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분은 통상 0.03g이며, 20g은 약 666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오피스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이를 통해 지갑의 주인으로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검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있던 B씨는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확인돼 함께 체포됐다.

A씨와 B씨 모두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마약 투약과 판매여부 등을 계속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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