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진술회유 의혹' 수사 속도

檢, 김성태 쌍방울 前회장 재소환
'안부수에 금품 제공' 의혹 추궁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 조사도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6-01-20 16:29:43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20일 오전 9시7분쯤 김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쌍방울 측의 대북 송금 사건 재판 과정에서 핵심 증인이었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진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금전적 지원과 편의를 제공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팀은 쌍방울 측이 2023년 3월부터 약 2년 8개월 동안 안 회장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임대료와 보증금을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총 7280만원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안 회장 딸을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며놓고, 급여 명목으로 2705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

안 회장은 2022년 11월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된 뒤, 이듬해 1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재판에 출석해 "(대북 송금 관련) 경기도와의 연관성은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나 3개월 뒤 열린 재판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에서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 "북측에서 (이 지사 방북 비용으로)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만달러인지 300만달러로 낮췄다는 얘기를 북측 인사에게 들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2023년 5월17일 수원지검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 연어 등 외부 음식과 소주를 반입했다는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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