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450만 뷰 신드롬…최현우 ‘아판타시아’가 다시 돌아온다

- 국내 유일 단체최면 매직쇼, 오는 8월 연세대서 더 과감해진 무대로 귀환
- 관객 상상력이 무대가 되고, 이번엔 AI 마음까지 읽는다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7-01 16:31:30

지난해 SNS를 달군 영상 속 무대. 수십 명의 관객이 동시에 최면에 빠지며 무너지는 장면은 믿기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이었다. 이 공연 실황을 담은 릴스 영상은 450만 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퍼졌다. 영상만으로도 소름 돋는 장면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 무대가 한층 더 과감해져 다시 돌아온다.

마술사 최현우가 오는 8월 선보이는 대표작 ‘아판타시아(Aphantasia)’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체최면을 무대에 올린 마술 공연이다. 아판타시아는 본래 마음속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인지적 상태를 뜻하지만, 이 공연에서는 오히려 상상력의 경계를 시험하고 무의식의 힘을 탐구하는 키워드로 사용된다. 무대 위에는 화려한 마술 도구와 장치가 없다. 관객 각자의 상상과 심리가 무대가 된다. 그 자체로 이미 마술이다.

이번 무대는 한 발 더 나아간다. 관객의 무의식에서 멈추지 않고, 이제는 관객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AI 챗봇의 마음까지 읽어내겠다는 파격적인 실험을 예고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더 흐릿해지는 순간, 관객들은 자신의 심리뿐 아니라 기계마저 감정을 가진 듯한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공연의 백미는 역시 단체최면이다. 지난 시즌 이 장면을 직접 본 관람객들은 “공연 내내 믿기지 않고,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마법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관객은 “같이 간 친구는 안 걸렸는데 옆에서 나를 보더니 너무 신기해하더라. 우리끼리도 한참 얘기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공연에서 관객은 단순히 무대를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직접 무대의 일부가 된다.


‘아판타시아’는 오는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수·목·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1시와 5시에 열리며, 개막일인 8월 15일에는 오후 2시와 6시에 특별 무대가 준비됐다. 월·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이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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